15개월만에 소비심리 기준값 100상회 이후 또 상승
"낙관적인 전망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연일 상승중이다.

2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5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3으로 지난달(100.6)대비 2.7p 상승했다.

특히 이 지수가 지난달 기준값인 100을 상회했다. 이는 2020년 1월(101.7) 이후 1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작으면 경기와 가계살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비관적이며 높으면 그 반대다.

앞서 충북의 소비심리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이후 재확산 및 진정을 반복하면서 소비심리 역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1월과 2월 90대를 유지했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에 4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공표를 시작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2.4까지 떨어졌다.

또 2차 확산이 반영된 9월 역시 전분기 대비 -7.7p, 12월 3차 확산 당시에는 -5.4p를 각각 기록하는 등 충북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초 3차 대유행의 진정 조짐에 따라 영업 시간 제한이 완화됐고, 코로나 방역단계 하향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를 상승전환된 상태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2)는 2p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6)는 1p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99)는 각각 2p, 1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9)은 7p, 향후경기전망CSI(93)도 7p 올랐다.

이처럼 지역 경제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지면서 취업기회전망CSI(85) 역시 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리수준전망CSI(109) 2p 하락했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92)는 1p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96)는 1p 하락했으며, 현재가계부채CSI(103)는 1p 상승, 가계부채전망CSI(98)는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물가수준전망CSI(139)는 1p 상승했고 지난달 하락했던 주택가격전망CSI(130) 역시 4p 올랐다. 임금수준전망CSI(113)은 전월과 같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금의 소비심리 상승은 현재 경기판단이 호전되고 가계수입 및 향후 경기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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