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56.2%… 충남 54.3%·충북 57.1%·대전 58.9%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지문사전등록제가 도입된지 9년이 됐지만 충남 지문사전등록률은 전국 평균 이하이고, 세종은 전국 17개 시·도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 아동을 찾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56시간이지만, 사전지문 등록을 할 경우 평균 52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처럼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제도임에도 등록률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25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평균 지문사전등록률은 56.2%로 충청권은 세종 12%, 충남 54.3%, 충북 57.1%, 대전 58.9%로 집계됐다.

세종의 지문사전등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충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아동과 마찬가지로 지문사전등록 대상자인 장애인과 치매환자의 등록률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각각 아동 등록률의 절반 가량인 27.7%, 28.5%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문사전등록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음에도 관련 예산은 삭감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문사전등록제 관련 배정된 예산은 2019년 12억9천600만원, 2020년 12억1천600만원, 2021년 9억9천500만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전등록률이 50%가 넘어 제도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했다"며 "신상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아 방문 지문등록 서비스 등의 홍보 예산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오늘 5월 25일은 실종아동의 날"이라며 "실종 초기 골든타임인 48시간 이내에 실종자를 찾고, 더 이상 실종으로 가슴 아파하는 가족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지부진한 지문사전등록제도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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