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6만명 돌파 예상·· ·답변 기준은 '미충족'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도가 27일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협의 회신'을 제출하면서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내달 열리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안건에 포함되고 나아가 정부의 국가철도계획 확정·고시에도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정부 계획 반영여부에 대해서는 지역 관료계와 정치권의 시각이 갈린다.

도 관계자는 이날 국토부에 제출한 회신 내용에 대해 "그동안 청주도심 통과 노선 요청에 국토부가 거절한 이유는 모두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도심 노선이 충청권 광역철도망에서 제외되면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그럴 경우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도심 노선은 충청권 지자체의 합의가 늦어져 지난해 12월14일 결정되면서 홍보시기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 "지역에 꼭 필요한 노선이고, 국토부 회신을 통해 충분히 설명한 만큼 정부가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충북권 관계자는 "그동안 이시종 충북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러 차례 정부 부처 장·차관을 면담했는데 특히 최근 국토부 차관의 경우 청주노선에 대해 철벽을 쳤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공청회안에 미반영된 청주도심 노선이 철도산업위 심의안건에 포함되거나 정부 고시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정치력이 정부의 최종 결정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주도심 노선에 대한 국토부의 부정적인 판단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지역 정치권이 단합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주시민들도 도심에서 광역철도를 타고 세종, 대전, 수도권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제목의 청원은 28일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날 오후 4시 기준 5만9천876명이 동의했다.

마감일까지 6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답변 기준인 20만명은 넘지 못할 전망이다.

청원인은 국민청원에서 "정부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한 노선을 제시했는데 이는 청주의 도심에서 10km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철도이용률 전국 최하위(청주역 80명/일, 오근장역 223명/일)가 말해 주듯이 사실상 청주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무늬만 충청권광역철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의 요구와 염원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청주는 인구86만의 대도시임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으로 지나는 철도가 없어 그동안 정부의 철도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당해온 외딴섬인데 충청권 4개 광역시도가 합의·건의한 충청권광역철도망에서조차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빼버렸으니 충청권광역철도가 아니고 대전·세종을 위한 청주국제공항 전용철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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