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락 공예 기대감… 첫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들이 청주시청에서 문화제조창까지 쓰담걷기를 하며 문화제조창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들이 청주시청에서 문화제조창까지 쓰담걷기를 하며 문화제조창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오는 9월 8일부터 40일간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비엔날레)는 31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D-100 프레스데이를 갖고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삶의 가치'로 바라보는 측면에서 공예가 가지는 여러가지 스펙트럼을 한꺼번에 보여주는데 방점을 뒀다.

임미선 예술감독이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본전시 등 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임미선 예술감독이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본전시 등 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임미선 예술감독은 본전시의 최종 레이아웃과 전체 참여작가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본전시에는 미국,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남아공 등 23개국 9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임 감독은 "온라인에서는 작가와 작업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오프라인에서는 그 결과물을 보며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루려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본전시는 ▷1부 노동-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일상의 미학 ▷3부 언어-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총 4개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본전시 1부~3부와 연계한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다.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공예가 되기, 라이브 워크숍으로 '공예연회'와 '업사이클링'을 즐기는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인도네시아 섬유작가 물야나의 대규모 손뜨개 설치작품과 한국작가 한성재의 음향설치작품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감 놀이터'를 운영하는 ▷공예탐험-바닷속으로 등 총 3개의 전시연계 프로젝트는 온라인과는 차별되는 오프라인 만의 강점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소유할 수 있는 체험 키트는 '한정판'으로 제작돼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본전시 3부 참여작가 - 물야나(Mulyana), 참고이미지 - Sea Remembers, Installation Artwork, 2018
본전시 3부 참여작가 - 물야나(Mulyana), 참고이미지 - Sea Remembers, Installation Artwork, 2018

본전시와 더불어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관의 주제와 참여작가군도 공개됐다. 프랑스의 대표 공예가협회 '아뜰리에 아트 드 프랑스'와 협약을 맺고 전시를 준비 중인 초대국가관의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 감촉의 프랑스'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34명의 작가가 '감촉의 프랑스'를 선보이며, 의·식·주를 테마로 프랑스의 공예를 엿보는 '초대국가의 날'과 지역 공예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 교류하는 '아트 투어'도 진행된다.

이밖에 5월 30일 기준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공예공모전 국내 304건, 해외 218건 등 총 522건이 접수돼 높은 응모율을 보였다. 공예도시랩은 해외에서만 7건이 접수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쓰담걷기를 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쓰담걷기를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 이후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공생의 쓰담 걷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과 의원들,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기관, 충북공예협동조합,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맘스캠프 등 파트너십 단체, 청주시시설관리공단과 청주복지재단, 청주시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청주시청부터 문화제조창까지 1.7㎞를 걸으며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초대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을 맞아 초대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공생의 도구는 영어 표기로 'Tools for Conviviality'로 같이 즐기는 연회의 즐거움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공생의 가치를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며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11월 집단 면역의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조금더 앞당겨 100일 뒤 잔치를 즐거움 속에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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