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예정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환경부의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결과에 북이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청주 북이주민협의체는 2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암 발병 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대기와 토양에서 발견되지 않은 카드뮴이 주민 소변에서 다량 검출됐다"며 "소변 중 카드뮴 농도는 성인 평균보다 5.7배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환경부는 주민 암 발생 간의 역학적 관련성을 명확히 확인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란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기관이나 전문가 자문을 구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환경부가 소각업체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끼워 맞추기로 결론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환경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한국역학회 등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다시 받아 결과를 새로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이영신 청주시의원은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주민 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에는 이번 조사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조사 대상으로 한 주민들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에서도 사후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연구를 더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조사는 북이면 주민들이 인근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암 발생 등 주민 건강피해를 입었다며 주민 1천532명이 지난 2019년 4월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해 이뤄졌다.

환경부는 지난달 13일 북이면행정복지센터에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의 역학적 관련성을 명확하게 입증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북이면 인근에는 클렌코 등 소각업체 3곳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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