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확진자 3명 남아공發도 검출… 시, 방역범위 확대

한범덕 청주시장이 7일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코로나 시대에는 방역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이 7일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코로나 시대에는 방역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최근 청주지역에서 발산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4개 그룹의 바이러스 유형을 표본검사한 결과 4곳 모두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은 전기부품 업체(10명 확진), 어린이집(9명), 보험회사(24명), 보험대리점(14명)이다.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최근 확진자 양상이 전과 다르게 전파력이 강했다"며 "표본 검사한 4곳에서 영국발 바이러스가 집단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난달 확진자 중 3명에게는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도 검출되면서 전파력이 높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최근 노래연습장을 매개로 확산하는 연쇄감염도 변이바이러스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래연습장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1주일 만에 벌써 6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지역 확진자는 이달 들어 1일 2명, 2일 2명 등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노래연습장 종사자로 일하던 40대 여성이 지난 2일 양성 판정받은 이후 3일 18명, 4일 16명, 5일 10명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어 6일 9명에 이어 7일 오전에도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들 중 52.5%는 노래연습장 관련이다.

지난 6일간 이용자 15명, 종사자 11명, n차 접촉자 5명, 운영자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확진이 이어지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주간 업무보고회에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관련 부서는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청주시는 이달 10일까지 노래연습장, 뮤직비디오제작방, 코인 노래방 등 720여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노래연습장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도 함께 내렸다.

김혜련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기존 밀접 접촉자 범위를 더욱 넓히고 진단검사, 무증상자 등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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