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에서 초·중학교를 다니는 남매가 용돈을 모아 음성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성군은 조희주(음성중 1년)·윤채(수봉초 6년) 남매가 군청을 방문, (재)음성장학회(이사장 조병옥)에 장학금 54만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희주·윤채 남매는 6~7살부터 요양원에서 봉사하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르신들에게 색종이 접어 드리기, 동화책 읽어드리기와 같은 활동을 해왔다. 또한, 용돈을 모아 명절과 크리스마스에 버선과 양말을 구입해 어르신들에게 선물로 전달하고, 겨울에는 돼지 저금통에 모은 용돈으로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에도 참여했다.

특히, 동생인 조윤채 학생은 벌써 3번째 머리카락을 기른 후 잘라 소아암 환우들이 가발을 만들 수 있도록 기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희주·윤채 남매는 "어려서부터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할 수 없어서 그동안 받은 장학금과 글짓기, 그림대회 상금 그리고 용돈을 모아 이번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부모님이 항상 나와 가까이 있는 이웃이 즐겁고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이 필요한 이웃의 행복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재)음성장학회 이사장인 조병옥 음성군수는 "아직 어린 나이에도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조희주·윤채 남매야말로 음성장학회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히 잘 자라서 나눔의 행복을 실천하는 바른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음성장학회에 기탁된 장학금은 전액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적립되며 조성한 장학기금으로 매년 성적우수, 점프, 특기, 다문화, 희망, 꿈드림, 다자녀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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