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변경 검토

치매 대체용어
치매 대체용어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가족의 병'이라 불리는 '치매'에 대해 국민의 43.8%는 '치매' 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대체할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전국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다. 7년만에 실시된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8%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그 이유로 60.2%가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들었다. 이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7.6%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매' 라는 용어를 변경할 경우 대체용어를 묻는 질문에는 '인지저하증'이 31.3%로 가장 많았고 '기억장애증' 21.0%, '인지장애증' 14.2%, '인지증후군' 8.9% 순을 보였다. '치매' 용어 변경에 대해선 '상관없다'는 응답이 45%, '유지해야 한다' 27.7%, '변경해야 한다' 21.5%로 집계됐다.

고령사회 속에서 치매환자는 증가추세로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국내 60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환자는 86만3542명이다.

보건복지부 김지연 치매정책과장은 "'치매'라는 병명이 가진 부정적 의미로 인해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어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며 "제4차(2021∼2025년) 치매관리종합계획에 치매 용어의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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