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존 충북선·청주도심 노선 중 최적대안으로 검토·추진 계획"
정정순·이장섭 "사실상 반영"… 이종배 의원실 "국가계획에 확정된 것 아냐"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등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브리핑하기 위해 단상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엽합뉴스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등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브리핑하기 위해 단상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엽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토교통부가 29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한 가운데 청주도심 통과 노선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게 언급해 여야의 의견이 갈렸다.

국토부는 이날 충청권광역철도와 관련해 지난 4월22일 공청회에서 공개된 '대전 반석∼조치원(세종)∼청주공항' 노선을 확정·의결했다.

다만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질문·답변' 참고자료에서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이 반영되지 않은 것인지?'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2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대안으로 검토·추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2가지 대안이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과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간 노선 신설 방안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 상당)은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사실상 반영됐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근거로는 "지난해 9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사전에 수행한 타당성 용역에서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비용대비편익분선(B/C) 0.87로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B/C 0.49) 보다 높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도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청주도심 관통 광역철도 구축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실 관계자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추진 가능성이 열린것일 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에 확정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노선이 확정되는 만큼 관계 시·도가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해석의 배경에는 이날 국토부의 '질문·답변' 참고자료에 나와 있다.

국토부는 공청회(4,22) 이후 추가로 반영된 사업으로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광주~대구 사업’(달빛철도)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 반영했다"고 전했다.

광주송정∼서대구 간 199km의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이 사업의 예산은 4조5천억원으로 청주도심 노선 건설비의 3배 규모다.

결국 지난 공청회 이후 추가로 반영된 사업은 달빛철도 1개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청주도심 노선에 대한 정부의 애매한 발표에 따라 향후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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