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북과 경북 640만 도민들의 염원이었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이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제외됐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했다. 계획안에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계획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이번 신규사업에 반영이 되지 않아 향후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10년을 주기로 발표하는 철도 계획 특성상 이번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5년 뒤에나 재도전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신규사업에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시행 결과 경제성(B/C)이 0.242로 낮게 나오면서 지지부진해졌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국가 철도 네트워크 효과 제고와 기존 남북축 중심의 교통물류망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부권 내륙지역의 동서축 광역입체교통망 확충 필요성에 따라 충남·충북·경북 등 3개 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철도 노선은 서산 대산에서 당진과 예산, 서산·아산·천안, 충북 청주와 괴산, 경북 문경·예천·영주·봉화를 거쳐 울진까지 총 연장 322.4㎞에 달한다. 사업비는 6조 152억 원이다. 정차역은 총 12개로, 대산과 독립기념관, 괴산과 봉화 등 4개 역을 신설한다. 기존 역 활용은 당진 합덕과 예산 신례원, 아산, 청주공항, 문경·예천·영주·울진 등 8개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미반영에 따라 충남도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도는 용역을 재추진하고 전문가 등과 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이 신규사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미반영 이유와 분석, 보완 등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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