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천여ha 피해… 전체면적 15%
농식품부, 이달 하순 지자체에 교부

충북지역 사과농가들이 냉해에 따른 낙과 피해를 입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시 미원면 한 사과 과수원에서 ‘홍로’ 품종의 경우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노랗게 말라 죽는 어린 과실들이 낙과해 가을 수확에 차질이 예상된다. / 중부매일 자료사진
냉해에 따른 낙과 피해가 발생한 청주시 미원면 한 사과과수원에서 '홍로'가 냉해로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노랗게 말라 있다. / 중부매일 자료사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해 1월 한파와 4월 이상저온 등으로 충청권 5천329㏊ 면적에서 농작물·산림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재해복구비로 충청권은 15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충북이 86억2천700만원, 충남 62억6천200만원, 세종 6억3천만원, 대전 1억1천600만원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한파·이상저온 농작물·산림작물 피해에 대한 지자체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해복구비 총 997억원을 심의해 확정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규모는 총 5만9천314호 3만4천537㏊로 조사됐다. 이중 충청권의 피해가 전체 면적의 15%를 차지했다. 충청권은 사과, 배 등 과수와 마늘 피해가 컸다. 충청권 내에서는 충북 2천948.7㏊, 충남 2천124.9㏊, 세종 216.8㏊, 대전 38.6㏊ 순으로 피해규모가 컸다.

[표] 2021년 '4월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내역
[표] 2021년 '4월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내역

지난 1월 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충북 255.8㏊를 포함해 전국 5만9천314호 3만4천537ha로 집계됐다. 4월 이상저온에 따른 피해는 충북 2천325.5㏊, 충남 1천833.9㏊, 세종 216.8㏊, 대전 38.6㏊ 등 전국 2만7천716㏊로 조사됐다. 마늘쪽 2차분화(벌마늘) 피해는 충북 63.4㏊, 충남 229㏊ 등 전국 400.3㏊로 나타났다.

산림작물 피해는 전국 7천199호 2천940ha로, 충북 304㏊, 충남 62㏊가 포함됐다. 충북에선 호두, 떫은감 피해가 있었다.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 이학철 주무관은 "재해복구비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예비비 협의중으로 빠르면 7월 하순께 지자체에 교부돼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5만9천314 농가에 생계비(3천233호 30억원)를 추가 지원하고, 별도로 경영자금 지원을 신청하는 농가 3천643호에 대해 '재해대책경영자금' 총 572억원을 저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농가 중 농가단위 피해율 30% 이상인 농가(1천772호 328억 원)에 대해 이자감면과 상환연기도 해준다. 재해대책경영자금과 농업경영회생자금은 즉시 신청할 수 있다. 재해복구비와 별도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농가에 대해선 별도 조사를 거쳐 보험금은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은 오는 8월부터, 마늘은 7월, 자두 8월, 유자·복숭아 11월 등에 각 지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은 2년째 한파, 이상저온 피해에 따라 농산물 수급관리를 더 철저히할 방침이다. 사과·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저온피해 면적과 피해수준이 낮아 추석 성수품 공급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늘의 경우 마늘쪽 2차분화로 인한 피해면적(400ha)이 올해 재배면적(2만3천528ha)의 1.7% 수준에 불과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