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낙연 지지 강세… 국힘, 윤석열 압도적 지지

이낙연, 윤석열
이낙연, 윤석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지난 3일 밤 첫 TV토론 격돌로 당내 경쟁이 본격 시작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에 대한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지지세 윤곽이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이 많을수록 당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지지했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정권에서 당·정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 크다.

4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주자는 9명이고, 이중 충청권에선 양승조 충남지사가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부친 고향이 충북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과 태안 출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예비후보만 7명이다.

여기에 당 밖에서는 충청 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후보로 꼽히면서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민주당, 이낙연 지지세 뚜렷= 19명인 충청권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 중 이낙연 후보의 지지세가 뚜렷해 보인다.

충북에서는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이, 충청권내 다른 지역에선 박완주(천안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박영순(대전 대덕)·홍성국(세종 갑) 의원이 이낙연계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5월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열린 이 전 대표 지지 모임 '신복지 포럼'의 출범식에 참석했다.

정정순·이장섭·임호선 의원 등 초선 그룹은 지난해 총선에서 이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이외 5선 변재일(청주 청원)·3선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은 '신복지 충북포럼'의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도 의원과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서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활약했다.

이재명 후보(경기지사) 지지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에는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참여중이고, 강준현 의원(세종 을)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해찬 전 대표와의 인연으로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 갑)은 정세균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문진석(천안갑)·이정문(천안병) 의원은 양승조 지사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쏠림 현상=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 7명 중 상당수는 부친 고향이 공주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원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 선언식에 5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3선 이종배(충주) 의원이 참석했고, 엄태영 의원(제천·단양)도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4선 홍문표(예산·홍성)·재선 성일종(서산·태안) 의원도 윤 전 총장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제 피(뿌리)는 충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충남권 4선 이명수(아산 갑)·3선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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