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기자회견, 전문성과 소통 강화 예고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의회(의장 김명선)가 지방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인사권 독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입법평가팀을 신설하고 예산안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전문성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14일 의회청사에서 11대 후반기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도민과 함께 이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명선 의장은 "지난 1년간 도민이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에 주력했다"며 "특히 올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도의회는 새 자치분권 시대 원년을 맞아 남은 기간 의회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집행부 정책과 주요 현안을 더 꼼꼼히 점검한다는 각오다.

최우선 과제로 내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비해 인사위원회 설치부터 인사교류, 채용시험, 교육훈련, 후생복지 등 인사운영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자치분권 2.0 추진단 내 '자치분권강화 소위원회'를 통해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치입법권 확대에 발맞춰 실효성 있는 입법평가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입법평가팀'을 신설하고, 입법·예산 분야 유관기관, 광역·기초의회와 협력체계도 더 폭넓게 구축할 계획이다.

소통 창구도 더 다양하게 넓힌다. 의정소식지 발간 주기를 분기에서 격월로 확대하고 도의회 누리집에 '온라인 의정홍보관'을 신설해 의정활동을 알리기로 했다. 도내 곳곳에 자리 잡은 지역민원상담소를 비롯해 올 하반기 '의정발전 제안 공모', 의정모니터와 상임위원회별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도민, 전문가와 함께 2022 회계연도 집행부 예산안을 분석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를 예고했다.

김명선 의장은 "도민을 대신해 행정을 견제·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도민의 뜻과 요구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라며 "32년 만에 진정한 지방자치로 나아갈 기틀이 마련된 만큼,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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