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야간에 악취 심해 여름철 창문조차 못연다" 민원제기

전신주와 전선이 뒤엉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옥천읍 금장로 김밥천국 사거리 일대에 지중화사업이 추진된다. / 옥천군 제공
옥천읍 금장로 인근 전경.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 옥천읍 주택가를 중심으로 저녘과 야간 시간대에 역한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축사에서 나올 법한 악취가 옥천읍 주택가 일원으로 확산되자 주민 A씨가 옥천군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다.

A씨는 "여름철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해 옥천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다"면서 "수년동안 나지 않았던 악취가 올해 시내 중심 주택가에 까지 밀려와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이 악취는 옥천읍에 위치한 한 업체에서 발생해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제기돼 온 민원이지만 올해에는 유달리 냄새가 역하고 시내중심가까지 확산되고 있다.

민원을 접구 받은 옥천군은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조사를 거쳐 특정 업체를 지목했으나 이마저 단정 지을수 없어 옥천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악취 민원이 제기된 지역은 옥천읍 장야리, 마암리, 대천리, 문정리, 양수리 일대이다.

지난달 중순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이어진 곳이다.

옥천읍 일원에는 서대리 일원에 축사가 20여 곳 있으나 냄새가 비교적 덜 한 우사가 대부분이다.

또한 삼청리 일원에 50여곳의 축사가 위치해 있으나 이 악취는 일반 우사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와 다르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일반 축사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고 역한 냄새이다"라며 "옥천군이 현장 조사 중이라는데 원인규명으로 제대로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대리 시설 뒤쪽인 옥천읍 가풍리와 동이면 세산리에서 악취 민원이 제기됐으나 시가지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올해 처음이라서 의아하다"며 "악취 발생지를 옥천읍 남동쪽인 서대리 또는 동이면 남곡리의 가축분뇨 퇴비화 시설로 추정하고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시설에서 옥천읍 장야리·마암리까지 직선거리는 2.7∼2.8㎞로 주민들은 밤과 새벽녘에 불어오는 악취가 두 시설 특유의 냄새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4월 세산리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후 가축분뇨 관리·이용법과 악취방지법 위반 혐의로 이 시설을 조사해 지난 6월 시설개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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