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량동 종합병원서 카자흐스탄 국적 A씨 도주
흥덕署·상당署에서도 태국인 등 도망 전력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충북경찰이 체포한 피의자를 놓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께 충북 청주시 율량동의 한 종합병원에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A(48)씨가 도주했다.

감염병예방법(집합금지)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A씨는 이날 오전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진료를 받던 A씨는 관리가 허술해진 틈을 타 감시 중인 형사 1명을 밀치고 창문으로 도주했다. 당시 진료를 위해 수갑은 차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강력계 형사 1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결국 A씨는 도주 5시간여만인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 병원 인근 풀숲에서 검거됐다.

충북경찰이 불체자를 놓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28일 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는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B(25)씨를 두 차례 놓쳤다. 당시 B씨는 수갑을 차고 있었지만, 경찰을 제압하고 도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청주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에 붙잡힌 태국인 C(38·여)씨가 지구대에서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C씨를 잡기위해 불법위치추적을 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