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부장 기업 간담회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극복한 도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기업이 이제는 글로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 도내 소부장 기업 대표 또는 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부장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부장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등을 위해 연 이날 간담회는 이경환 제이쓰리 대표이사의 '일본 수출규제 위기 대응 시사점' 발표, 양 지사 주재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소재·부품 수출 규제를 느닷없이 시행했다"며 "국민·기업·정부는 혼연일체로 대응했고, 그 결과 2년 동안 소부장 공급 차질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일본 불화수소 수입의존도가 75% 감소했으며, 일본 수입 규제 품목들을 대체해 우리 소부장의 자체 기술과 생산능력 확보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중앙정부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극복은 물론, 전 세계 1등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지난해부터 발표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소부장 자립 경험을 토대로 대응을 넘어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소부장 기업은 총 262개로, 천안 117개, 아산 86개, 당진 15개, 서산 11개 등이 위치하고 있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는 천안·아산 6개 산단 695만 6354㎡ 규모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하며 선정됐다.

비전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혁신클러스터 육성'으로, 2029년 목표는 소부장 전문기업 90개사 육성, 투자·유치 1천500억원, 신규 고용 8천200명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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