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내년 중순께 신청서 제출

태안육쪽마늘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태안육쪽마늘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태안군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태안 육쪽마늘' 재배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군은 지난 1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국가중요농업유산 가치발굴용역 추진 위원회' 위원 및 용역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육쪽마늘재배 명산화를 위한 국가중요농업유산 가치발굴용역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태안육쪽마늘의 체계적인 보전과 발전을 도모하고 마늘 재배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오랜 기간 형성된 유·무형 농업자원 중 보전 및 전승의 가치가 있다고 국가가 인정한 농업유산으로, 제1호인 전남 청산도 구들장 논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16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지정 시 3년 간 15억 원을 지원받아 유산자원을 발굴·보전할 수 있다.

군은 태안육쪽마늘의 보전을 위해 지난해 9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신청 추진계획을 수립, 사전컨설팅과 용역 발주 등 절차 추진에 나서고 있다.

태안군은 해양성기후로 마늘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육지와 분리된 가의도에서 바이러스 영향이 적은 육쪽마늘 종자를 생산해내고 이를 육지에 보급하는 차별화된 마늘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자문위원 및 추진위원 위촉에 이어 추진상황 보고, 참석자들 간 의견 취합, 주요의제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졌으며 ▷전통농법 관련 지식 수집 및 적용 방안 ▷옛 재배방식 및 공동경작 적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군은 향후 관내 육쪽마늘 생산자 단체 및 유통조직이 참여한 추진위원회가 마늘 재배경험을 바탕으로 용역업체와 함께 지정신청서를 보완해나갈 예정이라며,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내년 중순 경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최근 스페인마늘 생산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래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태안군의 육쪽마늘에 대한 보전은 그 의미가 크다"며 "태안 육쪽마늘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마늘 주산단지의 명성과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