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창작거점 공간지원사업 Contact B77 결과물
운천동 갤러리B77에서 오는 22일까지 선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조각가와 사진가가 만나 공간이나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고 겪어보며 탄생시킨 새로운 작업은 어떤 결과일까?

2021년 충북문화재단 창작거점 공간지원사업의 Contact B77 결과물을 담은 이선구, 이재복 작가의 '이동시점' 전시가 오는 22일까지 운천동에 위치한 갤러리 B77에서 개최된다.

충북도, 충북문화재단 후원, 1377청년문화콘텐츠 협동조합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Contact B77은 외부활동이 위축되는 지금 이동의 제한과 고립에서 벗어나 '연결, 그리고 확장'이라는 주제로 시각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참여 작가들은 기존 작업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사람, 장르, 매체간의 연결과 협업 그리고 사고의 확장을 전개하며 프로젝트 활동을 전개하고, 전시로 선보인다.

릴레이전 첫 번째 참여 작가 이선구, 이재복 작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돕는다는 의미의 '상부상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자신만의 창작활동과 작업세계를 구축했던 조각가와 사진가가 이번 프로젝트 작업을 통해 공간(또는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고, 작업에 접근하는 태도의 변화 과정들을 겪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공간의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작업을 전개했던 이선구 작가는 White Box 시리즈 작업을 통해 사물과 공간의 관계를 이용해 공간의 이면을 오브제와 사진을 함께 설치하면서 새롭게 마주하도록 진행했다. 작가의 작업의 메타포가 되는 쉘터로부터 확장해 가상의 공간과 실제의 공간사이의 충돌로 나타나는 간극을 통해 공간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천동에 작업실을 운영하며 도시의 오래된 흔적과 건물 등 곧 없어질 수 있는 풍경의 이면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재복 작가는 몇해 전부터 흥덕초등학교를 비롯해 운천동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은행나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어차피 자라나(무)는 도시재생을 이유로 무차별하게 베어지고 처절하게 심겨지는 나무에 대한 기록과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옮겨진 나무에 새겨진 상흔은 우리 시대의 안타까운 이면을 느끼게 충분하다.

Contact B77은 31일~9월 12일 고정원, 장동욱 작가 전시와 10월 5일~10월 17일 강효경, 박주영 작가의 릴레이 전시로 이어진다.



☞ 갤러리B77은

흥덕초등학교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122)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쉰다. 전시관련 문의사항은 ☏043-902-1377 또는 이메일 1377art@naver.com 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