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과 서비스 강화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28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연구소장은 지역아동센터가 아동 성장 발달과 복지 환경체계 구축 등에 기여했다면서도 종사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 소장은 "최저임금 지급과 인력 부족 등이 아동 돌봄 공백과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일 임금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정책이지만, 충북 등 단일 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지역의 불만이 크다"며 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이 필요한 아동 발굴과 지원 등 서비스 접근성 강화도 필요하다"며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김준환 충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아동센터를 주축으로 방과 후 돌봄에 대한 공적·사적인 연계 강화와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보건복지부가 시작한 다함께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와의 차별점에 대한 공론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선 충북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지역아동센터의 순기능인 아동학대 예방과 촘촘한 돌봄을 위해 종사자 처우개선이 중요한데, 도내 400여 명의 종사자는 전국 최하위 수준 임금을 받고 있다"며 내년도 충북 지역아동센터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아동센터에서 10년 이상 생활하고 현재 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영호(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씨는 "아동센터를 통해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원 도 정책복지과장은 도내 182개 센터에 대한 예산 등 운영 현황을 설명하며 "시설 운영의 공공성 확보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28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 20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숙애 도의원(청주1·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성과 등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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