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9월에도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앞둔 충북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α가 다음 달 3일 종료된다.

도는 4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일 발표할 계획으로 정부안과 지역 상황을 종합해 결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체 인구와 확진자 비율에 따라 결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은 인구 10만명 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4명 이상이다. 인구 10만명 미만 도시는 주간 확진자 수 20명 이상일 때 4단계를 적용한다.

도내 일부 지역은 4단계 격상 기준을 넘었고 일부는 기준에 육박한다.

인구 10만명 미만인 음성과 진천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78명과 7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4단계 기준을 넘었다.

같은 기간 충주는 하루 평균 7.9명의 확진자가 발생 인구 10만명 당 3.8명으로 거리두기 4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도 전체로 봤을 때에도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는 59.1명, 인구 10만명당 3.7명으로 4단계 기준에 가깝다.

확산세가 심각해 충북도는 선제적으로 4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피해 등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도 전체의 거리 두기 강화는 불투명하다.

행사, 사적 모임 허용 최대 인원 감축 등 추가적인 강화와 집단감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읍·면·동 단위의 4단계 격상 등이 대안으로 함께 논의되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 중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고, 산발적인 감염이 아닌 소규모 집단감염 위주의 감영 양상 또한 고려 대상이다.

박준규 도 사회재난과장은 "아직은 확답할 수 없는 단순 논의 단계"라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빠짐없이 모두 고려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최소화활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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