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지역 주민들 "한국인으로 잘 살아기길" 기원

27일 오전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들이 두달간 머물렀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떠나고 있다. /송창희
27일 오전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들이 두달간 머물렀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떠나고 있다.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두달동안 머물렀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1명이 27일 여수로 떠났다.

이날 오전 10시 13대의 버스에 나눠 탄 아프간 기여자와 가족들 중 몇몇은 버스 창문 밖으로 자신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진천지역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를 전했다.

인재개발원 앞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김성우 진천군의장, 최창원 인재개발원장을 비롯한 진천군 관계자, 인재개발원 직원, 덕산읍 이장협의회 회원 등이 나와 '아프가니스탄 기여자 여러분들의 퇴소를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떠나는 아프간 사람들을 배웅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자리에서 송기섭 진천군수는 "국민 모두의 성원 덕분에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무사히 진천을 떠나게 됐다"며 "이들이 앞으로 편안하게 정착교육을 받아 성공한 한국인으로 잘 살아가기 바란다"며 말했다.

79가구 391명의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은 지난 8월 26일 내전으로 혼돈에 빠진 고국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으며, 2주간의 코로나19 감염증 격리생활을 거쳐 인재개발원에서 한국 적응교육을 받아왔다.

법무부는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언어, 경제, 사회, 교육 분야 등 체계적인 사회통합교육을 제공했다.

미성년자들에게는 연령별 정서안정 프로그램과 함께 기초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음악·미술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아프간인들은 두차례의 프레스데이를 통해 자신들은 무사히 탈출시켜준 한국에 감사를 전하며 "안전하고 발전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전남 여수 해경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년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이동한 이들은 내년 2월까지 한국정착을 위한 사회통합교육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지난해 중국 우한 교민에 이어 아프간인들을 수용한 진천군은 전국의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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