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가 1일 시작된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각각 텃밭을 방문해 '당심' 잡기에 나섰거나 나설 계획이다.

충청 연고 윤 전 총장은 2일 충남과 충북을 차례로 들른다.

그는 이날 오전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천안 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발길을 청주로 돌려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국민캠프 충북 선대위 및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캠프 경기도 선대위·당협위원장 간담회를 연 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로 옮겨가 '경기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 선거인단 수는 9만4천101명으로, 지역별 선거인단수 가운데 경북(9만4천663명) 다음 규모다. 당원협의회 수도 권역별 최다인 58개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위한 제1야당 후보 선출을 시작하는 오늘 절망을 딛고 희망을 말하고 싶다"며 "훼손된 헌법정신을 되살리고 법치만은 확실히 바로 세우겠다. 권력을 이용한 부패 세력을 강력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못에서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연 뒤 대구·경북 선대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전통 텃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경선 레이스 승기를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경북 지역 선거인단을 합하면 13만8천793명으로, 전체(57만2천880명)의 24.2%에 달해 당심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홍 의원은 그간 당심에서 윤 전 총장이 우세하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를 의식한 듯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0월 4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어버렸다. 당심도 이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직접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라디오·TV 출연 등을 통해 '원찍원'(원희룡을 찍으면 원희룡이 된다)을 홍보했다.

당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이번 투표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고,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된다.

결과는 오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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