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확진자 비중 하루만에 15%→24%
정부, 4일부터 유흥업소·카페 등 위반행위 단속

청주시 금천고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시 금천고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 이상 급증했다.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천667명으로 전날 1천589명에서 1천78명이나 불어났다.

2천600명대 확진자 규모는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4번째다. 또 하루새 확진자가 1천명 이상 급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가 24%를 넘게 차지해 2주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교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대 확진자 비중도 하루새 15.2%에서 24%로 뛰었다.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도 4주 연속 증가세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은 3일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며 "수능이 2주 뒤 시행되고 각급학교의 전면 등교도 예정된 만큼 정부는 철저한 학교 방역체계 속에서 학생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과대·과밀학교에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이동형 PCR 진단검사를 확대해나갈 게획이다.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선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접종을 신속히 실시하고 접종 간격도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4일부터 교육부, 행안부, 경찰청 등 8개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유흥업소, 식당·카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 단속에 나선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667명으로 이중 충청권이 158명을 차지했다. 대전 19명, 세종 1명, 충북 47명, 충남 91명 등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 예방백신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80.4%, 접종완료율은 75.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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