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에 보수 후보 3인 도전 형국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이 3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북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이 3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북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막이 올랐다. 김병우(64) 교육감의 3전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출마가 예상됐던 보수 성향 인사들이 연이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심의보(68) 충북교육학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해 "교육 변화와 혁신에 헌신하고자 제18대 충북교육감 선거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2018년 제17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 후보로 출마했으나 김 교육감에게 패했다.

그는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 "충북교육을 발전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9월 추석 전에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친 윤건영(61) 청주교대 교수는 이날 심 회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 "위기의 충북교육을 구하겠다는 심 회장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면서 "희망의 교육으로 무너진 충북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심 회장의 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으로 추후 심 회장 등과 보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윤 교수는 조만간 교육감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진균
김진균

출마 예상자로 꼽히는 김진균(58) 청주 봉명중학교장은 이날 명예퇴직 신청서를 청주교육지원청에 제출했다.

김 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3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는 명퇴에) 많은 고민과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충북교육을 위해 어떻게 또 다른 33년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사실상 교육감 출마의 결심을 알렸다.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황신모(67) 청주대 전 총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건영
윤건영
김병우
김병우

이로써 차기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을 띤 김 교육감의 3선 도전에 심 회장과 윤 교수, 김 교장 등 보수로 분류되는 3명이 도전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교육감 선거가 7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교육감 선거의 출발 총성이 울리면서 보수 성향 도전자들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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