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출마 공식화… 지선까지 도당위원장 유지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돼 내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에 나선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정 위원장이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상당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조직위원장은 당협위원 임명권을 갖기 때문에 통상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은 윤갑근 전 상당 당협위원장이 지난 총선에 패하고 라임 자산운용 펀드 로비 관련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상당 당협을 '사고 당협으로 지정, 지난달 공개 모집을 했다.

공모에는 노동영 변호사, 신동규 서울시당 지역화합위원장,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임병윤 공인중개사, 정우택 도당위원장 등 총 5명이 접수했다.

4선 국회의원, 충북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낸 정 위원장은 지난 제19·20대 총선에서 상당구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그러나 제21대 총선에서는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낙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북의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청주 상당구는 지난 8년간 애착을 갖고 활동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재선거 출마를 결심해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했다"며 "단순 재선거 승리를 넘어 정권교체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 총선의 패인은 '잘못된 공천'이기 때문에 상당 복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일 뿐이다"며 "도당위원장 또한 사퇴하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도당위원장으로서 계속 당을 정비하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당구 선거구는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당선이 무효돼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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