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신수단 발달로 인기 대폭 감소
지난해 '펭수' 올해 국민MC '유재석'으로 부활시도

2021년도 크리스마스 씰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2021년도 크리스마스 씰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추억 속으로 잊혀져가던 '크리스마스 씰'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11일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결핵환자는 2018년 862명, 2019년 677명, 지난해 616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해마다 6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는 결핵퇴치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사회 전반에 결핵 경각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씰은 인터넷과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편지 등에 쓰이는 일이 줄어들자 빛을 잃어왔다.

더구나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져 학생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았다.

2021년도 크리스마스 씰(그린 씰)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2021년도 크리스마스 씰(그린 씰) /대한결핵협회 충북지부

충북지역의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은 지난 2016년 8천700만원, 2017년 8천만원, 2018년 7천500만원, 2019년 6천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판매 목표금액도 2017년 1억1천670만원에서 2018년 9천600만원, 2019년 7천5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씰은 시대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은 목표금액 7천500만원을 웃도는 8천600만원(달성률 114%)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국민적인 인지도와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 등으로 사랑을 받는 '펭수' 캐릭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도 국민MC 유재석을 크리스마스 씰 주인공으로 선정해 결핵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과 캠페인에 나선다.

모금 상품은 우표 형태의 크리스마스 씰과 그린씰(열쇠고리)로 구성됐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 상품은 협회 기부스토어(loveseal.knta.or.kr)와 전국 우체국 창구, 각 학교·직장 우편모금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결핵퇴치기금은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견·지원과 학생 결핵환자 치료 독려, 결핵균 검사 및 연구 지원, 저개발국 결핵퇴치 인프라 지원 등 협회 결핵 사업에 사용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