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5.5배 증가… 충남 5.6% 전국 최고 비율
행안부 '2020지자체 외국인주민현황' 분석

청주대 유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쓴 '한글 사랑해요' 문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중부매일DB
청주대 유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쓴 '한글 사랑해요' 문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23만6천명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충청권 외국인 주민은 15년간 5.5배 불어나며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근로자·유학생 입국이 줄면서 1년만에 9천8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행정안전부의 '2020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0년 11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외국인주민 수는 23만6천891명으로, 대전 3만2천61명, 세종 9천312명, 충북 7만2천692명, 충남 12만2천8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년 전인 2006년 4만2천697명에서 5.5배 늘어난 것이고 10년 전인 2010년 9만8천711명에 비해 2.4배 증가한 것이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해 2013년 기준 자료부터 반영됐다. 충청권 외국인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06년 통계 발표 이래 처음으로 2020년 감소세로 전환됐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24만5천899명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입국 자체가 줄면서 2020년 23만6천891명으로 1년새 9천8명이 감소했다.

충청권 외국인 주민 현황 표(2020년 11월 기준), 배경사진 : 흥덕대교에서 바라본 청주시내(출처 : 중부매일DB)
충청권 외국인 주민 현황 표(2020년 11월 기준), 배경사진 : 흥덕대교에서 바라본 청주시내(출처 : 중부매일DB)

인구 대비 비율은 충남이 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북이 4.5%로 경기, 제주, 서울에 이어 다섯번째를 차지했다. 세종은 2.6%, 대전은 2.2%였다.

충청권 외국인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근로자가 35.2%, 5만4천3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국적 동포 13.9%(3만3천21명), 결혼이민자 8.1%(1만9천118명), 한국국적취득자 7.9%(1만8천719명), 유학생 7.4%(1만7천625명), 기타 순을 보였다.

충북대 유학생들이 성년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충북대 유학생들이 성년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전국적으로는 외국인주민이 214만6천748명, 인구 대비 4.1%로 조사됐다. 출신국가로는 한국계 중국 45.9%, 베트남 21.4%, 중국 18.6%, 필리핀 4.7%, 캄보디아 2.2% 순이었다.

외국인 주민이란, 국내에 90일 넘게 거주한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자, 한국국적 취득자 및 그 자녀를 말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