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설치·사진·영상매체 통해 표현
배형경·정은영·정주영·홍성도 작가 참여

전시전경.
 우민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전 'Next 10years 10년을 보다' 전시 전경.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Next 10years 10년을 보다' 전시를 선보인다.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민아트센터가 개관한 2011년 개관전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4명과 함께 한다. 배형경, 정은영, 정주영, 홍성도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작품세계를 표현해냈다.

홍성도 作
홍성도 作

홍성도 작가는 2005년부터 자신이 여행한 장소를 촬영하고 시간이 흘러 다시 그 곳을 찾았을때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시·공간을 느끼게 하고 있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은 건물이지만 그 앞을 지나는 차들과 조금씩 달라진 도시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예전의 시공간 위에 다른 시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냈다.
 

정주영 作
정주영 作

정주영 작가는 북한산을 원거리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근거리에서 바라본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해 냈다. 작가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같은 북한산의 모습을 표현해냈는데 오히려 가까이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수많은 선들로 인해 초점이 흐려지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초점이 맞춰지면서 바위산인 북한산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작품안에서 보여지는 다른 이미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은영 作
정은영 作

정은영 작가는 1950년대 최고의 종합 예술로 손꼽히는 '여성국극'의 주인공을 작품 속에 등장시켰다.

'여성국극'은 해방직후 나타난 예술장르로 여성배우로만 이뤄진 전통창작극 장르다.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고 남성의 노래를 부르며 남성의 역할을 했던 당시 '여성국극' 주인공을 찾아 그녀의 현재와 과거를 조명하는 영상도 만날 수 있다.
 

배형경 作
배형경 作

배형경 작가는 브론즈로 만든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그의 작품에는 같은 모습의 인간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얼굴이 명확한 것도 아니다. 웅크리고 고개를 숙인 그의 작품속에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우리 모두의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은 "우민아트센터가 개관할 당시 함께해주셨던 작가분들 중 4분과 10주년 기념전을 함께 하게 됐는데 10년이 지났는데도 흔쾌히 같이 해주시겠다는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또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세우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 했다"고 밝혔다.
 

우민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전.
우민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전.

우민아트센터는 2011년 9월 2일 개관 이후 지역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하고 있다. 그 동안 우민아트센터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들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 왔다.

우민아트센터 개관 10주년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일요일과 신정, 설날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전시장 한쪽에 우민아트센터 10년의 기록을 담은 도록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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