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무주공산 vs 국힘, 이종배 거취·인물난

첫 줄 왼쪽부터 우건도·한창희·서동학·정상교·박지우·신계종·이언구·김경욱
첫 줄 왼쪽부터 우건도·한창희·서동학·정상교·박지우·신계종·이언구·김경욱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내년 선거 정국을 앞둔 충주지역 여야가 각각 내부적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러명의 주자들이 내년 충주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은 없다.

우건도·한창의 전 시장을 비롯해 서동학·정상교 도의원, 박지우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신계종 민주평화광장 충북공동 대표 등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더 확실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의치 않은 눈치다.

여기에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도 "어느 당으로든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21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호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은 "아직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았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입장"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조길형 시장이 17일 일찌감치 3선 시장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혔지만 내부 사정은 복잡하다.

현재로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있는 조 시장과 권혁중 충주문화관광발전연구소 대표가 충주시장 선거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관건은 같은당 충주지역구 이종배 국회의원의 거취다.

내년 충북도지사 선거의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는 이 의원이 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충주에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할 인물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로선 마땅한 인물이 없는데다 이 의원으로서는 후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되면 내년 시장 선거 출마를 밝힌 조길형 시장이 국회의원 보선으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조 시장도 3선 시장 도전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보선 출마 선회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종배 의원이 아직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이 의원으로서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일단 내년 대선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이 치러진 이후에 본격적인 선거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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