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중소기업 대부분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출입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8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상반기(6월) 73.4%에 비해 10%p가 상승해 상황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해운·해상 운임 상승(83.7%)이 가장 컸으며 선적 시기 지연(65%), 컨테이너 부족(43.2%), 선복부족(41%)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7%,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18%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6월) 조사에서 수출 평균 6.84%, 수입 평균 8.04%로 응답한 것과 비교해 운임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5%이상~10%미만(35.8%)이 가장 많았으며, ▷5%미만(35.6%) ▷10%이상~15%미만(15.2%) ▷영향없음(7.6%)순이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서는 ▷미주 서안(59.8%) ▷미주 동안(47.6%) ▷유럽(30.4%) ▷동남아(26.6%) 등이다.

여기에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으로는 2022년 하반기(57.6%)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2023년 상반기(21.4%) 등 87.6%의 기업이 최소 1년 이상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 등 정부 지원제도 참여(44%)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선적일자 연기 및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0.8%) ▷내수 비중 확대(10.2%) 등의 응답률이 높았다.

다만 대응 방안 없음(16.4%)으로 응답한 기업도 많아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수출입 물류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47.8%) ▷선박 추가 투입(42.6%) ▷컨테이너 확보 지원(19%) ▷화물 보관장소 제공(5.2%)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작년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악화된 물류난은 중소기업 수출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 87.6%가 이번 물류난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의 단기적인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운물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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