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6천명 순유입 중 37.9% 차지 집중화 다시 시작
전입, 충남·충북·대전·세종 순… 지방분산 단기화 그쳐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 전경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사라지자 수도권 인구 쏠림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4만4천여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총 조사는 5년마다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1년 새 수도권 밖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97만8천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는 86만2천명이다.

11만6천명이 수도권으로 순수하게 유입된 셈으로, 이중 충청권 인구가 37.9%(4만4천여명)를 차지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15년에는 수도권에서 혁신도시, 세종시 등으로 유출될 요인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유출 요인이 없어져 수도권 집중화가 다시 시작됐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로의 유입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계속되다가 2015년에는 혁신도시 덕분에 한 차례 지방 분산 효과가 나타났으나 단기간 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충북,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제주, 광주·전남, 강원, 전북, 경북 등 10곳에 조성된 도시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2005년 계획이 수립된 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2019년 마무리됐다.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 규모를 보면 충남(6만2천명)이 가장 많았고 강원(4만6천명), 충북(3만5천명) 순이었다.

이외 대전 3만명, 세종 1만명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충남(4만명), 강원(3만6천명), 충북(2만6천명) 순이다.

아울러 대전은 1만8천명, 세종은 9천명이다.

이로 인해 충청권 인구의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규모는 충남 2만2천명, 대전 1만2천명, 충북 9천명, 세종 1천명으로 집계됐다.

정남수 과장은 "경기 김포·동탄 등에 아파트 신규 입주가 많이 이뤄져 경기로 인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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