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의원
조중근 의원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조중근 충주시의회 의원이 충주 탄금호 유람선사업을 놓고 충주시의 뒷북행정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 의원은 3일 열린 충주시의회 제262회 2차정례회 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탄금호 유람선 기존 운항코스는 조정경기장의 계류장을 출발해 우륵대교와 용섬을 지나 무술공원 계류장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다시 돌아오는 2시간 노선이었지만 수심에 문제가 생겨 무술공원 계류장은 무용지물이 됐고 기존 운항코스를 줄여 절반만 운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이 사업은 시작부터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엔 세계 최초 태양광 유람선, 최초의 친환경 유람선이라고 내세웠지만 결국 전기충전 유람선이었다"며 사업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시를 질책했다.

그는 "2016년 탄금호 유람선 실시협약 이후 6년 동안 충주시가 2곳의 계류장과 유지관리비 등으로 2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시의 세외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세월이 지나 노후화되면 기 설치된 시설물들의 관리비용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자 유치라는 찬란한 명분 아래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예산만 쏟아 부은 반쪽짜리 사업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중근 의원은 "얼마 전 조길형 시장이 '충주시, 10년의 미래비전'이라는 시민브리핑을 열고 충주를 문화·관광·생태·건강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시가 7년 동안 추진한 관광 사업들의 성과는 초라하기까지 하다"며 "과거의 관광사업들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해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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