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천593억원 투입 2025년말까지 완공
소음저감·재산권 회복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의 51년 숙원사업인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이 첫삽을 떳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연서면 현장에서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는 지난 2018년 7월 국방시설본부와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후 설계, 보상,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치고, 3년 5개월만에 기공식을 갖게 됐으며 이전사업은 2025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시와 시민대표·국방부·국민권익위원회가 조치원·연기비행장을 통합·이전하기로 하고, 국방부 등과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 수차례 회의, 조율한 결과 2017년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기획재정부의 기부 대 양여 심의를 거쳐 2018년 7월 시와 국방시설본부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그동안 시는 2018년 12월 설계에 착수해 국방부의 단계별 설계심의, 사업계획 승인,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 올해 9월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 승인을 받았으며, 124필지(34만5천219㎡)에 대한 보상도 마무리했다.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은 기존의 연기비행장을 폐쇄하고 조치원비행장에 대체시설(교육활주로)을 설치해 통합, 이전하는 국방·군사시설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천593억원으로 52만㎡ 규모의 군비행장을 2025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활주로, 계류장, 유도로 등의 토목 공사를 우선 착수할 예정이며,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 분야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현 조치원비행장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1단계, 2단계로 나누어 공사하며 1단계로 활주로, 유도로 등을 2024년까지 조성, 2단계로 병영시설 등은 2025년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에서 국방부로 대체시설(군사시설)을 기부하고, 종전 군부대 부지(조치원비행장, 연기비행장)를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는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연기비행장 양여부지는 시가 그동안 연기면과 신도시의 연계 발전을 위해 검토·노력한 결과 지난 8월 정부 주도의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조치원비행장 양여부지는 아직 개발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고, 추후 지역균형발전의 목표에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조치원비행장 활주로와 정비고가 재배치돼 인근 마을의 항공기 소음이 줄어드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부대로 인한 제한구역(기지보호구역 및 비행안전구역 등)이 해제 및 축소되어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이 완화되고, 도시개발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기비행장이 폐쇄됨에 따라 신도심과 구도심의 연계발전이 가능해지는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2천2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104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617명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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