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022 지방선거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한 활동가 대회가 지난 17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세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022 지방선거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한 활동가 대회가 지난 17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세환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2030 청년 활동가들 사이에서 지역정치가 청년들에게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 17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 지방선거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한 활동가 대회에서 지역 정치를 2030이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황은주(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구 나)구의원은 "유성구의회가 청년과 함께해 대전시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는 기초자치의회가 됐다"며 주제 발제에서 자신의 의정 활동과 선거 경험 등을 소개했다.

황 의원은 "지역구에 3개의 대학이 위치해 청년이 가장 중요한 유권자층"이라며 "임기 동안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관학협력 사업과 청년의 정당 활동 참여 등 청년과 함께 발맞춰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래 대전도 청년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지역이 아니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전한 청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치 연령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며 "청주에서도 지역 발전과 올바른 정치를 목표하는 청년들이 지방 선거에 도전해 많은 청년 정치인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미진 인권연대 숨 일꾼은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기성 정치에 밀려 지역에서는 복지와 세대를 아우르는 담론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2030에게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권력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은주 대전 유성구의원이 지난 17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 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세환
황은주 대전 유성구의원이 지난 17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 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정세환

김다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청년 정치인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성장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라며 "기성세대에 정치가 좌지우지되지 않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식 충북NGO센터 활동가는 "기존의 정치인들은 청년을 활용할 생각하지 않고 사용만 한다"며 "지역 정계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을 발굴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지연 청주청년회 활동가도 청년 정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대회의 사회를 맡은 계희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지역의 청년들을 실력이 없어 서울에 가지 못한 청년들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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