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회, 찬반 대립 첨예… 끝내 접점 못찾아 변경 무산
공모전 시상금 200만원 인상… 전문가 영입 후 재논의 방침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고인쇄박물관 명칭변경이 불투명해졌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박물관명칭선정위원회는 23일 토론을 거쳐 6개 후보 중 최종 명칭을 결정하기로 했으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이날 위원회는 교수, 언론인, 변호사 등 11명으로 구성돼 명칭 변경과 관련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명칭 변경과 관련 지난 3월 유광욱 청주시의원은 61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해 깜깜이 공모를 진행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시상금 100만원 책정은 문화제조창과 직지이모티콘 등의 공모전 시상금보다 낮은 금액"이라며 고인쇄박물관의 위상에 대해 따져묻기도 했다.

이후 공모전 시상금액은 300만원으로 변경됐고, 지난 9월15일~10월25일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고인쇄박물관의 새로운 명칭은 '청주직지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직지인쇄박물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날 박물관명칭선정위원회 무산과 관련 시 관계자는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타 지역의 전문가를 더 영입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면서 "향후 위원회를 재구성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지난 1985년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지에서 흥덕사 유물이 대거 발견된 뒤 1992년 흥덕사지 일대에 건립됐다.

직지는 1377년 고려 우왕 3년 때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정식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줄여서 '직지'라고도 부른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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