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출소 뒤 첫 만남… 경제회복·고용창출 협조 당부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일 4대 그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참석 대상은 최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라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 대기업들의 역할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약 6개월 전인 지난 6월로,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오찬을 했다.

이 부회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문 대통령과의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기업 주도의 민관 협력 사업이다.

지난 9월7일 KT를 시작으로 삼성(9.14), LG(10.21), SK(10.25), 포스코(11.10), 현대차(11.22)가 참여했다.

이들 6개 기업은 향후 3년간 총 17만9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청와대는 내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만들어질 17만9천 개의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나누려는 기업들의 공감과 결단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년희망ON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존 채용 목표를 크게 확대했고, 교육훈련의 경우 준비가 되는대로 우선 시작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 참여한 KT는 12월부터 이미 교육훈련을 시작했고, 삼성과 포스코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등 실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제1의 국정과제로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라고 강조하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관 협력의 일자리 창출 모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확고히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