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이상 간부 대폭인사 예정… 고위직 2·3급 최소 6자리 공석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마지막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3년 연임 제한에 걸린 이 지사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그의 정기 인사권 행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충북도 고위직인 2·3급의 승진 요인이 대거 발생하면서 이번 주 단행될 예정인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가 대폭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임택수 청주부시장(2급)이 내년에 치러지는 음성군수에 도전하기 위해 명예퇴직했다. 이상은(2급)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맹경재(2급)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은 도 산하 기관장으로 옮기기 위해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급 이사관 3자리의 승진 요인이 생긴다.

3급 승진 자리도 적잖히 늘어난다.

김상규(3급) 신성장산업국장과 전정애(3급)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명예퇴직 이후 도 산하 기관장으로 나간다. 김 국장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에, 전 국장은 충북학사 원장에 내정됐다고 한다. 김용호(3급) 보건복지국장은 공로연수 대상이다.

이처럼 2·3급 고위직이 6자리 이상 공석이 되면서 유례없는 승진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장급에서 장기교육 파견자가 2명 이상 나올 경우 3급 승진 자리가 추가로 늘어난다.

2급 이사관 승진 대상자로는 교육에서 복귀하는 고근석 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허경재 바이오산업국장, 박중근 충주부시장 등이 입길에 오르내린다. 오세동 행정국장은 한범덕 청주시장의 요청으로 청주부시장(2급)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크다.

청주부시장 자리는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안전부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지만 지방선거라 6개월 뿐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도 고위직에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내년 1월 사상 첫 도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의회 사무처장(2급)을 누가 꿰차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은 내년 1월 13일부터 소속 사무직원에 대한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 등의 권한을 갖지만 이번 도의회 사무처장 임명은 이 지사가 인사권을 행사한다.

도의회 사무처장으로는 교육에서 돌아오는 고근석 국장의 승진 이동이 유력하다는 말이 도청 내부에서 돌고 있다.

다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변수는 있다고 한다. 재난안전실장(2급)으로는 허경재 국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에 충북도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다"며 "2·3급 공석이 큰 만큼 유례없는 승진 잔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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