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국회는 국회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종 국회의사당 규모를 두고서는 "최소한 11개 상임위원회는 (세종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비교적 넓다.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국회 전체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국민과 여야 합의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필요하다. 실무 검토는 이미 끝난 걸로 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다. 대선 기간 동안 그것이 구체화하거나 공약으로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은 개헌"이라며 "대선 직후에는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헌안에는 대통령 중임제, 양원제 도입, 지방분권 강화 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장은 "대선 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 국민의 판단을 받기를 바라며,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인 개헌도 가능하다면서 "개헌 논의를 밀도 있게 추진하면, 올 6월 지방선거와 함께 합의된 부분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박 의장의 신년 간담회에 대해 '국민주권·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한 개헌국민연대'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박 의장이 대선후보와 정치권에 개헌을 공식적으로 촉구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지지한다"고 했다.

개헌국민연대는 "대선후보와 여야 정치권은 박 의장의 제안과 요구를 적극 받아들여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하고 대선 후 개헌을 위한 논의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대적 사명인 개헌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헌국민연대는 다음주 국회에서 공동대표단의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와 국회 및 정치권에 개헌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전국의 시민사회활동가, 전문가, 주민대표 등 1천여 명의 참여로 창립해 같은 해 12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개헌안을 발표한 후 박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개헌안을 전달한 바 있다.

아울러 대선후보와 정당에 국민개헌안을 전달하고 공약채택과 협약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