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정치 끝내고 세대교체 이루겠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날 상당구 남주동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황제 정치를 끝내고 정권교체와 청주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탄압의 희생양이 돼 269일 동안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며 "불공정과 갈라 치기로 권력을 지키려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잘못된 썩은 정치를 바로잡는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 5년 끝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부동산 폭등, 경제 침몰, 국제사회 고립, 대북관계, '조국 사태', K-방역 실패 등 좌절과 분노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위원장은 청주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85만 대도시 청주가 부동산 조정 대상 지역으로 묶여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고, 오히려 지역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며 "상당구는 도심 공동화가 심해지고 공군사관학교 훈련장과 대청댐 상수원 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낙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당구가 이렇게 되는 동안 청주의 수많은 정치인은 무엇을 했냐"며 "청주지역 상황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기대를 접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윤 전 위원장은 당내 공천 경쟁자인 정우택 전 위원장도 언급했다.

그는 "특정인의 줄 세우기 정치, 후배나 인재 양성 없이 장기간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구태정치에 신물을 느낀다"며 "대선 승리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욕망과 개인 영달을 위해 상당구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우택 예비후보는 도당위원장에 충실하면서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할 것인지, 도당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상당구 재선거에만 몰두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마치고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이동해 설 맞이 장보기 행사를 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청주 상당구 당협이 육거리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충북 당원의 의사를 결집해야 할 도당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도당은 사당화, 특정인을 위한 운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공터에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명년

한편 청주 상당 재선거는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벌금 1천만원이 확정돼 낙마하면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현재 윤갑근 국민의힘 전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정택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박진재(무소속)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