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20일] 시·도지사 교육감 예비후보 접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2일 기준,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 3선 연임 제한에 묶인 이시종 충북지사 외에 대전·세종·충남의 현역 시·도지사들은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구 4곳 모두를 석권한 가운데 올해는 대선과 맞물려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편집자  

 

충북: 노영민 대항마에 주목

여당인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3선 국회의원과 주중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의 경력에 당내에서는 도전장을 낼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노 전 실장은 최근 1년만에 sns활동을 재개하고 거리인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현역 이종배 의원(충주)의 행보가 관심이다.

행정고시 23회로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그는 정우택 전 의원이 청주 상당 재선거에 도전하면서 당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다만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해야 하고, 이로 인해 충주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부담감과 국회의원수가 민주당에 비해 적은 당 상황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오제세 전 의원도 지선 도전에 적극적이다.

이외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충남: 야당 중진들의 행보 관심

민주당에선 양승조 지사의 재도전이 확실하다.

양 지사는 구랍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도민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받고, 이제 막 시작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당내에서는 양 지사 외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의 도전이 점쳐진다. 

황 시장은 지난달 3일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4선 이명수(아산 갑)·홍문표(홍성예산) 의원과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도전자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명수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김동완 전 의원(당진)은 지난달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의 중심, 으뜸 충남의 성공을 만들어내고자 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사면된 천안의 박찬우 전 의원도 후보로 회자된다.

 

대전: 허태정 시장 재도전에 야당에서 전 시장·국회의원 나설듯

대전시장 선거 관전 포인트는 처음으로 8년을 역임하는 민선 시장이 나올지 여부다.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현 시장이 지난해 연말 기자회견에서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미래발전이 필요하다"며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구청장 출신들과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같은 시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난달 구청장직에서 내려와 본격 행보에 나섰다. 

3선 연임으로 더는 구청장 선거에 나갈 수 없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정기현 시의원도 당내 출사표를 내는 모양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출마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시정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늘려가는 중이다.

정용기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한 바 있고, 이장우 전 의원도 시청 주변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 등도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세종: 이춘희 시장 재도전에 야당 후보만 5명 거론 

민주당에선 이춘희 시장이 지난달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장 출마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3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이 시장 외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신도심에 사무실을 차리고 출마 뜻을 굳힌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이 최근 정책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선거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송아영 전 미래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과 당시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도 중앙 정치권과 정부 인맥 등을 내세우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을 지낸 성선제 미국 변호사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정원희 세종시 도농융합연구원장 등도 세종시에 터를 마련하고 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정의당에서는 21대 총선 때 세종시 갑에 출마했던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이 주민을 상대로 민생 상담을 하며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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