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신 청주시의원 "유착관계 우려 경쟁입찰로 전환해야"

이영신 청주시의원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내 자치단체들의 공용차량 자동차보험 가입이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영신 청주시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충북 지자체 공용차량 자동차보험 계약 현황에 따르면, 전체 공용차량 2천591대 중 입찰계약은 297대로 12%에 그쳤다.

나머지 2천294대인 88%가 수의계약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됐다.

지난해 충북도는 공용차량 659대 중 585대(89%)가 수의계약이었다.

청주시는 627대 중 99대(16%)가 입찰계약이었으며 528대(84%)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이밖에 충주 265대 중 193대(73%), 영동 135대 중 83대(61%)가 수의계약이었다.

또 제천(206대), 단양(153대), 진천(109대), 음성(109대), 괴산(109대), 옥천(99대), 증평(67대), 보은(53대) 등은 공용차량이 모두 수의계약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됐다.

반면, 경기 화성시의 경우 공용차량 492대 모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됐으며 고양시도 248대 중 217대(88%)가 입찰로 진행됐다.

이영신 의원은 "청주시가 수의계약한 528대 중 A설계사 128건, B설계사 91건, C설계사 74건 등이었다"며 "보험설계사 A, C의 사무실 소재지는 서울 여의도와 역삼동으로 지역업체 반영을 위한 수의계약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용차량 보험 가입은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이 이뤄져야 하고 공무원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쓸모없는 유착관계가 생기지 않도록 행정 편의주의적 관행을 경쟁입찰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 확립과 예산낭비 방지를 위해 공용차량 보험 가입 시 차량별 개별 가입방식이 아닌 통합 공개경쟁입찰 의무화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장병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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