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모석봉 기자〕대학 생활 4년 동안 1천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친 한남대 학생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에 한남대를 졸업하는 정재은(25·글로벌비즈니스 전공)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일 개최된 한남대 제60회 학위수여식에서 정 씨는 '한남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총장상을 받았다. 정씨는 4년의 재학기간 동안 공식 집계된 시간만 982시간의 봉사활동을 했으며, 추가시간을 포함하면 1천여 시간을 훌쩍 넘기는 많은 시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부모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처음 경험하게 된다. 부모님은 정 씨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찾아서 추천해주었고, 차츰 봉사활동의 매력에 빠져 자발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찾아 참여해왔다.

그동안 정 씨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한국메이크어위시 소원별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 (사)나라사랑 청소년포럼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의 대전충남 본부장을 맡으며 적극적인 교육기부 봉사 활동을 해왔다.

정 씨에게 특히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봉사단체인 '메이크어위시'의 참여 기억은 특별하다. 골육종을 앓고 있던 15세 남학생의 소원은 유명 게임 유튜버를 실제 만나는 것이었다. 정 씨는 이 학생을 위해 게임 유튜버와의 만남을 직접 주선했고, 환하게 웃던 그 학생의 웃음을 잊을 수 없다.

"이 학생은 지금 하늘나라에 갔지만, 아픈 학생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하는 봉사는 많은 것을 깨닫게 했어요" 정 씨는 "봉사는 의무라 생각하면 힘들겠지만 제게는 즐거움이었고, 앞으로도 당연히 봉사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는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전교생이 재학 중 72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이 가능한 봉사활동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올해 한남대는 학사 1천755명, 석사229명, 박사29명 등 2천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