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수도권 집중… 윤석열, 충청·TK 중소도시 방문텃밭 다지며 수도권 공략
안철수·심상정도 수도권 집중 공략 전망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27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집중 유세를 했다. /정세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27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집중 유세를 했다. /정세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3·9 대선이 28일 기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전국구 유세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심상정(정의당)·안철수(국민의당) 후보는 전국을 돌며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데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 후보는 중도·부동층을 집중 공략, 윤 후보를 제치고 확실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7∼28일에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영남권을 샅샅이 훑는다.

마지막 TV 토론이 치러지는 3월 2일 전후로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선거 운동을 펼친다.

현장 유세보다는 부동층을 공략할 이벤트에 더 방점을 찍었다.

1일에는 3·1 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4∼5일 사전투표를 전후해서는 제주·강원을 돌아보는 안이 유력하다.

선거일 직전에는 진보 진영의 텃밭인 호남을 돌아보거나 수도권을 다시 찾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윤 후보는 우세 지역을 찾아 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TK(대구·경북)와 박빙 지역인 충청은 주요 공략 지역이다.

국민의힘 충북선거대책위원회가 27일 청주 성안길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김수민 공동선대위원장, 전희경 전 국회의원, 최연혜 전 의원, 정우택 총괄선대위원장, 김을동 전 의원, 오제세 총괄선대위원장, 최현호 공동선대위원장(맨 앞 좌측부터). /정세환
국민의힘 충북선거대책위원회가 27일 청주 성안길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김수민 공동선대위원장, 전희경 전 국회의원, 최연혜 전 의원, 정우택 총괄선대위원장, 김을동 전 의원, 오제세 총괄선대위원장, 최현호 공동선대위원장, 박경국 공동선대위원장(맨 앞 좌측부터). /정세환

특히 윤 후보가 '충청의 아들'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충청 지역의 소규모 도시를 구석구석 살핀다.

'30%대 득표'를 목표치로 내건 호남이나 강원 지역도 그간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 위주로 찾을 예정이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지역 일정을 소화한 뒤 하루는 수도권 유세를 소화하는 형식으로 최대 승부처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에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도 남은 열흘 유세의 초점을 수도권에 맞출 예정이다.

심 후보 측은 3월 2일 사회분야 TV 토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동·청년·여성·교육·보건 등 공약을 충실하게 준비한 심 후보의 장기를 보여줄 무대라는 점에서다. 토론 직후에는 부산.경남(PK) 등 지역 방문 일정도 검토 중이다.

안 후보 역시 수도권을 최대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합리적 중도를 표방하는 안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와 '스윙보터'인 부동층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판단에서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찍지 못하는 중도층과 스윙보터의 마음을 잡기 위해 수도권에 발 도장을 자주 찍겠다는 구상이다.

호남·강원 등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을 찾아 지역 정책과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을 후보의 목소리로 직접 약속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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