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보건의료원 조감도
단양군 보건의료원 조감도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단양군민들이 단양군 보건의료원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양군은 현 보건소 인근 1만㎡터에 국·도비 84억 원 포함 총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단양군 보건의료원 개원을 목표로 지난 연말 착공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30병상 규모의 내과, 안과, 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의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군은 지난 2015년 4월 지역 종합병원인 단양서울병원이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휴업 및 폐업 절차를 밟음에 따라 1년간 군 보건소 직원들은 당직의료기관을 직접 운영하며,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안간힘을 썼다.

2016년 8월부터는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을 일맥의료재단에 위탁해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민 의료안전망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군민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술 등 전문적 응급의료를 하기 위해서는 종합병원(100병상 이상)급 조건을 갖춰야 하고, 시군의 경우는 병원급(30병상 이상)에서 지정·운영이 가능하지만 요양병원은 의료법상 수술실, 중환자실, 특수의료장비 등을 갖출 수 있는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또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전문의와 의료보조인력 확보가 어렵고 설사 채용한다 해도 특수 의료장비 등 시설을 갖출 수 없는 요양병원에서 시행할 의료 행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은 최소한의 응급처치라도 할 수 있도록 설치 기준에 맞춰 응급의료시설을 갖추고 의사의 신속한 판단하에 응급환자를 인근지역으로 후송해 신속한 치료를 돕는 등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연평균 1천800명이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정도로 병원이 없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에 작지만 소중한 역할도 다했다.

하지만 긴급을 다투는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당초 군은 300병상 규모의 단양군의료원 건립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예산과 인력 확보 등 수반되는 현실적 문제로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군은 단양군 보건의료원 건립을 통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통한 심혈관 질환 등 응급상황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오랜 염원인 단양군 보건의료원이 건립되면 지역 내에서 신속한 응급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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