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일요일만 무료… 내년 주차타워 완성 후 시민에 개방
청주대·서원대·청주교대, 무인 차단기 운영 장애인차 할인 안돼
기본 30분에 500~600원… 지역사회와 상생 필요성 대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도심에 위치한 주요 대학들이 주말에도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북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충북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국립대인 충북대학교는 일요일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무료 개방하고 있지만 토요일과 공휴일은 평일과 똑같이 주차료를 부과하고 있다.

기본 30분간은 600원, 추가 10분당 200원, 24시간 주차시에는 2만원을 부과한다. 다만 30분 이내 입차한 곳으로 출차시에는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충북대는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체증을 피해 학교를 통과하는 차량도 많아 이런 차량들에 대해서는 기본 30분에 해당하는 600원의 주차료를 부과하고 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현재 토요일에도 대학원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교육환경 조성과 범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자치규정에 따라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원과 학생들만해도 2만명이 넘는데 출입차량을 통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교내에도 내부적으로 주차장이 포화상태로 현재 주차타워를 추가 조성중이며 내년 3월 완공되면 그때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교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청주교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청주교육대학교는 무인시스템 운영으로 주말 개방은 하지 않고 있다.

무인으로 운영하다보니 주말에 들어오는 장애인차량, 경차, 친환경차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적용이 안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청주교대의 경우 24시간 운영하며 최초 30분 500원, 이후 매 10분당 200원이 추가되며 1일 최고 6천원이 부과되며 무인 정산 시스템으로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학교에 큰 행사가 있거나 미리 이야기가 된 차량에 대해서는 할인 적용이 되지만 주말에 들어오는 차량은 확인이 불가능해 할인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주대 주차요금. / 이지효
청주대 주차요금. / 이지효

청주대는 주차장 관리 운영을 외주업체에 위탁한 상황으로 주말 개방은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학의 주차장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방학중에는 오후 10시)로 최초 30분은 500원, 초과 10분당 300원이 부과되며 장애인차량이나 국가유공자 차량은 일반요금의 50% 할인이 적용된다. 단 할인을 받으려면 복지카드를 본인이 지참한 사람에 한한다.

서원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서원대 주차차단기./ 이지효

서원대도 주말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전에 협의된 행사에 대해서는 무료나 하루 1천원의 주차료를 내면 된다. 이곳도 무인주차시스템으로 운영중이기 때문에 정기권이나 등록차량을 제외하고 다른 차량에 대해서 할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학의 주차료는 기본 30분은 무료이며 30분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한편 한국교원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는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청주시민들은 "청주권 내에 있는 학교들은 조경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데 주말이라도 주차장을 개방해 시민들에게도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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