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과 새내기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영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과 새내기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계속 울리는 전화기와 처리해야 할 업무는 쌓여 가지만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코로나19 종식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청주지역 보건소 인력 및 업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청주시는 지난 2월 7일 행정직 신규 공무원 20명을 보건소(감염병대응과)로 긴급 투입했다.

행정직 신규 공무원이 보건소로 발령 난 것은 개청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행정직 공무원은 시청, 구청, 읍·면·동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직접 보건소를 찾아 이들에게 임용장을 직접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보건소에는 이들의 투입이 단비 같은 소식이었지만 막상 다른 업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기만 했다.

이들 중 16명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에서 확진자 역학조사 업무로, 나머지 4명은 자가격리자 및 재택치료자 관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 정선영 주무관은 "일반행정 직렬인데 보건소로 발령 난다는 점이 당황스러웠지만 코로나19가 정말 턱밑까지 차올랐다는 생각이었다"며 "계속 울리는 전화기와 처리해야 할 업무는 쌓여 가지만 장애가 있는 따님이 확진됐던 상황에 안내해드렸던 민원인의 감사하다는 말이 가슴속에 많이 남고,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코로나19 종식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방영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업무 이해도와 문제 해결 능력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적극적이다"며 "선배공무원들이 다들 지쳐있는데 새내기 공무원들의 열정에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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