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경찰서 김어진 경사, 은행서 40대 여성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중부매일 윤엳군 기자]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대장 경감 배동섭)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중앙지구대에 근무하는 김어진 경사는 3일 오후 1시께 개인 용무를 보기 위해 대전광역시 동구 소재 한 은행 ATM기에서 우연히 40대 여성 A씨가 ATM기에서 휴대폰을 보며 다수의 인적사항으로 현금을 송금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순간, 김 경사는 형사팀 10년 근무 경력의 '촉'이 발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즉시 송금 행위를 중단하게 하고 어디로 송금하는 것인지를 묻자, A씨는 "어머니께 송금한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김 경사는 경찰관임을 밝히고 보이스 피싱 수거책으로 의심된다며 A씨에게 휴대폰을 보여 달라 요구했다.

이에 A씨가 휴대폰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삭제하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자 즉각 이를 제지하고 112에 신고하고 미란다 원칙 고지 후, 대전 동부경찰서 지능팀에 인계했다.

대전동부서는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천700여만원을 회수했다.

김어진 경사는 "경찰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것 뿐이다"라며 "앞으로도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경찰로서 치안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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