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행자 교량… 한글 반포년도 기념 1천446m
2층 보행·1층 자전거 전용… 북쪽에 주차장 500면 조성

금강보행교 야경
금강보행교 야경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에 랜드마크로 우뚝선 금감보행교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과 3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하였으며, LH에서 총 사업비 1천116억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총길이를 1천446m로 정하였다"고 밝혔다.

금강보행교는 세종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해 둥글게 설계하여 금강 위에 둥근 다리(2개 층)를 건설하고, 교량과 그 주변에 레이져, 물놀이시설,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분수, AR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다.

보행교의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용을 제한한 것은 안전사고와 치안 공백을 예방하고, 시설물 정비 및 청결 유지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안등, 이벤트 등 수목투사등은 일몰 이후부터 개방이 끝나는 23시까지 켜고, 경관조명은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켤 예정이다.

보행교 상부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폭이 12m이고, 하부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폭이 7m이며, 당분간 전동킥보드 등의 PM(퍼스널 모빌리티) 출입은 제한하며, 개통 이후에도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LH와 협력해 8월말까지 하자 점검과 보수,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교통·편의 대책으로 자전거 거치대는 총 29개소 203대를 설치했고,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했으며, 금강 자전거도로와 금강보행교로 이어지는 진입로 폭을 넓히고 보안등을 설치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보행교를 찾는 방문객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남쪽과 북쪽 지상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벤치와 그늘막,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보행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세종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호수공원을 잇는 도시경관축이 형성되어 관광문화자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5월부터 시 관광거점을 운행하는 세종시티투어 코스에 금강보행교를 추가하고, 4월부터 시범 운행하는 다목적 관광안내 2층버스의 운행 코스에도 넣을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 관광진흥협의회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시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보행교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지역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행교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면 3생활권 수변상가와 BRT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기존의 호수공원과 국립 세종수목원, 이달말 문을 여는 세종예술의전당 등과 연계돼 시민들의 문화예술 및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금강보행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국립 세종수목원, 세종예술의전당 등 세종시 핵심 공간과의 연계 및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종시 중심부 공간구조 재구성 및 연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복청 및 LH와 공조하여 보행교가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주차 공간 추가 확보와 먹거리 판매도 검토 중이다.

보행교의 공식 명칭은 '금강보행교'로 하고, 별칭으로 '이응다리'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이응다리는 보행교의 둥근 모습과 한글 자음인 'ㅇ(이응)'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람과 자연이 둥글게 소통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보행교의 별칭은 추후 지명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를 거쳐 5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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