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령 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자회사 횡령 및 인사비리'규탄 기자회견
모회사인 중부발전의 '자회사 횡령 및 인사비리' 전수조사 및 신고센터 설립 촉구

[중부매일 오광연기자]한국중부발전 자회사인 중부발전서비스 노동자들이 3년째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중부발전 총력투쟁 주간을 선언한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위원장 박철.김광수, 이하 노조)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지회장 전근수)와 시설환경지회(지회장 전애숙)는 18일 중부발전의 자회사 횡령 및 인사비리에 따른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세종충남지역노조 박 철 위원장은 '중부발전 자회사 사태의 전면적 투쟁'을 선언해 향후 집회 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중부발전서비스(주)는 지난 2018년 12월 설립 후 채용비리 의혹, 인사비리 의혹, 갑질, 직장 내 괴롭힘, 횡령 등 비위행위가 발생해 경찰수사가 시작되는 등 중부발전서비스가 추악한 비리의 온상이었다는 실체가 드러났지만 자회사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한국중부발전은 관리감독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며" 모회사가 자회사 운영에 대해서 방관한 탓에 비위행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설립 3년 차에 처음 실행된 한국중부발전의 감사에서 횡령 등의 비위 혐의가 발생해 일부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노조는 중부발전서비스는 그간 회사 적자나 부채의 이유를 노동자들의 탓으로만 돌려왔지만, 이는 노동자들의 탓이 아닌 중부발전서비스의 비위행위 때문이라며 중부발전서비스의 일부 직원의 경우 수억 원에 달하는 횡령으로 경찰조사를 받는 중이라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들은 "한국중부발전은 우리 자회사 노동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부당함과 부조리, 갑질 등에 당당히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만들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비위 해당자에 대해 일벌백계 해달라"고 주문한뒤 "그것만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규직화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고 중부발전서비스의 운영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며, 모든 것이 바로잡힐 때까지 우리 노동자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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