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육지·반도 연계…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 굴착DL 완공, 10일 터널이 관통됐다. / 대전국토청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중부매일 오광연기자] 보령시는 2022년을 보령시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힘찬 도약을 다지기 위한 비젼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며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급부상함에 따라시는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뿐만아니라 보령화력 1·2호기의 조기폐쇄에 따른 지역위기를 극복하고 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물론 웅천일반산업단지 분양 등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웅천일반산업단지 분양 등 기업유치 총력

2016년 9월부터 조성을 시작해 지난해 4월 준공된 웅천일반산업단지는 전체규모 68만 5322㎡에 분양대상용지는 49만 9649㎡로 현재 14만 2259㎡(28.5%)가 공급이 완료되어 10개 업체가 173억 원 규모의 공장용지로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시 웅천일반산업단지 전경. /보령시 제공
보령시 웅천일반산업단지 전경. /보령시 제공

이곳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IC 및 국도21호 4차선 확장 도로와 인접해 있어 군산항, 대산항, 평택항 등과도 4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해 물동량이 많은 기업에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인근 시·군 대비 산업단지 분양가가 약 50% 이상 낮은 금액(13만8천993원/㎡)으로 책정되어 합리적인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척에 보령댐이 있어 높은 순도의 공업용수 제공이 가능해 식품 관련 업종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성공적인 운영이 예상된다.

시는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3천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1조4천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펼치고 있다.

4개 부서로 구성된 하이패스 기업지원단 운영으로 유치기업에 신속한 인·허가 등 민원 처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14% 이내의 투자보조금 및 40% 이내의 입지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도요금 50%와 전기요금 월 25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도권 및 타시도에서 이전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을 감면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특별경영안정자금으로 이자 2%(최대 10억 원)를 지원하며, 시로 이주하는 기업의 근로자에게는 세대원 1인당 100만 원의 이주정착금과 청년근로자 연봉지원을 매월 20~40만 원 지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포제2농공단지가 지난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며 기업유치에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제도'는 지역경제 여건 등으로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2년간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주포제2농공단지 기존 입주기업과 새로 입주할 중소기업은 향후 2년간 직접 생산한 물품으로 제한경쟁입찰과 수의계약제도를 통해 공공입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고, 국세인 법인세·소득세는 물론 개인지방소득세 등에 대해서도 5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금 우대, 전용 R&D, 사업다각화, 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메카 조성

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변화로 인해 직면한 위기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산업에 매진해왔으며, 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해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SK그룹은 2025년까지 5조원을 들여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진행중으로 보령발전본부 유휴부지 약 59만4천㎡(18만 평)에 종합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충남도, 한국중부발전, SK E&S와 수소산업 공동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5만 톤의 수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단지 위치도. / 보령시 제공
해상풍력단지 위치도. / 보령시

또한,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약 6조 원을 투자해 외연도 북측과 황도 남측 해상 62.8㎢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추고 관련기업도 집중 유치해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LNG 냉열활용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동차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자동차튜닝 생태계 조성, 친환경 선박엔진 성능평가 기반 구축 등 다양한 미래신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100년 미래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관광산업 날개 달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국내 최장인 보령해저터널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보령의 관광산업이 날개를 달게됐다.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이에 시는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계획된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은 물론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최고의 친절로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와 대천해수욕장 상인을 대상으로 미소친절 교육을 마쳤고,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사전 붐 조성을 위해 보령방문의해 범시민지원협의회도 출범했다.

아울러 원산도를 경유하는 '보령~태안 교차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며, 오는 6월 대천해수욕장에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 테라피 등 사계절 머드체험이 가능한 보령머드테마파크(체험동 1동, 컨벤션동 1동)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보령시는 4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박람회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을 콘텐츠로 모두 7개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머드를 이용한 해양신산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비즈니스 상담,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특히,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제24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2022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가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기간 중에 열려 성대한 '여름 페스티벌(summer festival)'이 기대된다.

220만 도민의 축제인 충청남도체육대회도 '행복도시 만세보령! 함께 뛰는 중심 충남!'을 구호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보령종합경기장 등 보령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밖에도 시는 보령해저터널을 발판으로 오는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5개섬을 연계한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해 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원산도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삽시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 케이블카, 머드를 이용한 해양치유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해양레저의 허브 섬으로 개발한다.

또한 인근 섬인 삽시도는 'Art 아일랜드'사업을 통해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예술의 섬으로,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역사를 테마로 한 사계절 치유의 섬으로 개발한다.

장고도는 해양레저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춘의 낭만과 열기가 뜨거운 젊은이의 섬으로, 효자도는 어촌 민속문화를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교육할 수 있는 '어촌민속가옥'을 조성해 화목한 가족문화의 섬으로 개발하는 등 원산도와 인근 4개 섬을 쉼과 체험이 있는 휴양명소'힐링 오션'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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